어제는 큰 콘서트가 있었다.
Los Cafres라는 그룹이었는데 인기가 엄청나다고 했지만
내 정서에는 맞지 않는걸까.
그렇게 신나진 않았다. 아마도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오랫동안 보다가 해변에서 몇 십분 자다가 일어나 잠들었다.
아직도 내 방에 있는 독일인, 영국인과 이야기하기가 불편하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그들이 나를 불편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나는 내 시간이 필요해서 혼자 있는 건데
그들은 아마 내가 그들을 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독일인, 그리고 영국인 두명.
이제 많은 경험을 할텐데 결국 얻는 것은 파티 뿐이면 좀 그렇지 않ㅇㄹ가.
그들의 시선을 느끼는데,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니 부담스럽다.
좀 피곤하다. 12시부터 세시까지 스쿠터를 탄 거 같은데
지금은 카페에 앉아있다. 오늘까지 합치면 다섯번째 인 거 같다.
많이도 왔다. 이곳에서 일기를 쓰고, 영상을 만들었지.
여행이란게 참 별 거 없는데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돌아다니고
사람을 만나면 그게 여행이다. 파티도 즐기고.
많은 녀석들이 그렇게 여행을 하는 것 같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삼가고 더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하고 원래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려 하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다.
동아리에서, 사회에서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더 친해지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에게 1차적인건 무엇보다 '말이 통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
마음이 중요하지만 마음을 확인하려면 말이 먼저 통해야 할 수도 있다.
피곤하다. 들어가서 좀 자야겠다.
비가 온다. 소나기였으면 좋겠다.
'2014 중남미여행 > 0827 - 0908 멕시코 이슬라 무헤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9월 6일 - 거북이를 키우는 공간 TORTUGRANZA (0) | 2015.08.25 |
---|---|
[생각] 8월 31일 - 여행의 이유 (0) | 2015.08.25 |
[사진] 8월 31일 - 그린티 프라푸치노 (0) | 2015.08.25 |
[그림] 8월 31일 - 강아지 그림 선물 (0) | 2015.08.25 |
[사진+생각] 8월 30일 - 룸메이트들과 함께 (0) | 201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