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가 필요한 사람

사람을 좋아하지만 내가 어떤 준비가 되어있어야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언어의 문제일수도, 아니면 내 전체적인 상황의 문제일수도 있다.

요즘에 가장 큰 고민은 균형이다.

사람들이 갔던 많은 장소에는 가고 싶고,

근데 스페인어 공부도 하고 싶고


2. 욕심이 많다.

욕심이 많아서 너무 많은 걸 들고 왔다. 신발도, 옷도, 책도.

짐을 줄이기보다는 늘리고 있으니 미쳐버릴 지경이다.

책을 한 권 버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확실히 짐을 줄여야 한다.

떠나기 전에 꼭 줄이자. 필요없는 것과 필요한 것을 분류해서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것으로.

여행전부터 이것을 염두에 두었어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다.


3. 거절을 잘 못한다.

내가 할일이 있으면 제대로 거절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기분 나쁘게 하는 거절이 아니라 정말 정중한 거절이 필요하다.

우선 순위를 제대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4. 쓸데없이 돈을 아끼려 한다.

시간과 돈을 비교했을 때 시간이 더 소중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환전 때문에 너무 고생했다. 차라리 시간을 더 아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훨씬 부지런해지던가.


5.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보내면서 적장 중요한 것은 안한다.

페이스북, 카톡에 미쳐있다. 페이스북은 적어도 줄일 줄 알아야 한다.

대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걸로.


욕심, 우선순위, 균형의 문제였다.


욕심 버리기의 다른 말은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고 많은 것들 중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습관들, 태도들이 여행을 오니 확실히 드러난다.

혼자 있으면 있을수록 나에게 더 노출된다.

나는 혼자 즐기는 법을 아직 잘 모른다.


여행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일기장뿐일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 하는 것일수도.

좀 더 가벼워지자. 좀 더 부피를 줄이자. 좀 더 Relaxed해 지자.


6개월간 조금씩 버리는 과정을 통해서 나는 성숙해 질 것이다.

Posted by yum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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