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7월 26일 토요일 새벽 1시의 기록


비가 온다.

우울하다. 굉장히. 여행을 와서는 매일이 즐거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슬플 수도 있구나.

예전의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다.

누군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다.

내 감정을 솔직한 방법으로 나눌 어떤한 것도 없기에 그냥 페이스북과 이야기를 한다.

하루에 몇 시간 동안 페이스북이나 붙잡고 있다.


지난 3주 간을 파도에 휩쓸리며 살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해야하는 정리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도대체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했던 것일까.

단순한 일상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매일을 피곤에 찌들어서 허덕이고 있었다.


나는 결국 내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인생을 즐겁게 살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처럼


중심이 바로 서야 한다.

미칠 듯이 공복감이 밀려온다.

그와 함게 핸드폰을 만지고 싶어진다.

나와 이야기를 할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없다. 쉽지 않다.


결국 내 고민은 내가 해결해야 하는 것.

지치더라도 나 혼자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 것.


혼자 수영을 하는 것과도 같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몸뚱이만 달랑 남겨놓고 물 속을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같다.


Posted by yum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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