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서 불고기를 해 먹었다.

9시 정도가 되서야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과 데낄라를 함께 먹었다.

몇 잔 먹었더니 취해서 잠이왔다.

온 가족이 마당에 나와서 이야기를 나눈다.

Emilio는 옆에서 예지와 축구를 한다.

성격이는 Milagros와 Miguel과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다.

Emilio와 함께 탄 스쿠터는 영영 잊지 못할 것이다.



시도 썼다. ㅎㅎ


타지에 와서 꽃피운 이야기.

말통하지 않아도 더 잘 통하네.

표정과 미소만으로 나눌 수 있는

서로 간의 정

따뜻함으로 세상이 채워지네.



3일 간의 만남


여행에서나 일상에서나 사람이 가장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일상을 여행처럼 생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환하게 웃던 미소.

말은 비록 잘 안 통했지만, 짧은 단어만으로 이야기했지만 마음에 불편함이 없었다.


[Mi casa, Tu casa]라는 말이 멕시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어떠한 것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이해해 주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행복한 사람 임을 알게 해주었다.


노을이 진다. 점점 버스 안이 어두워진다.

에밀리오의, 알론소의, 밀라그로스의 얼굴이 떠오른다.

사율리타에서 만났던 그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떻게 보면 그냥 지나칠 인연.

그 인연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고 다시 만났다.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꼭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여행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내가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기에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움이 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설명하다보면 이야기가 독립심으로 쏠리게 된다.

근데 혼자 여행하던 것을 다시 살펴보니, 나는 항상 다른 사람과 같이 있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었다.

타지에서의 따뜻함은 평소보다 더 강하게 오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상대적으로 강함은 있겠지만 거기서 깨닫는 것은 정말 많다.

아직 여행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받은 것을 나눌 수 있을 때 

그 때 여행을 떠날 것이다.




Posted by yum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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