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8일 화요일 - 과달라하라 어학연수 2일차
siete de julio de dos mil cuatorce
(스페인어는 날짜나 달을 적을 때 대문자를 표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업 첫 날이다.
아침에 토스트를 챙겨먹고 수업을 듣는다.
엄청나게 많은 내용들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복습이 필요하다.
오늘 가장 좋았던 것은 수영이다.
밤에 혼자 간 수영장은 조용했다.
지금 수영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할 정도로 조용한 수영장.
혼자 한 밤 중에 멕시코의 수영장에 있으려니 무섭기도 하고,
하지만 들어갔고 한참을 물 속에서 유영했다.
조용하다.
시원하게 하늘을 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자유!
자동차 소리도 없고
주위의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가 들린다.
몸을 뒤집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가득하다.
'혼자 있을 수 있는 기쁨' 을 누리고 있다.
우르르쾅쾅
뭐지..
갑자기 천둥소리가 들린다.
멀리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몰려오는 게 보인다.
여기 계속 있다간 감전사 할 것 같다.
점점 추워지기도 하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오늘의 수영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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