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9일 수요일 - 과달라하라 어학연수 3일차
많은 계획을 가져왔다.
좋은 풍경을 자주 담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려고 했고
균형적인 생활을 위해서 매일 운동을 하려고 했고
가끔 연주를 하기 위해서 우쿨렐레도 가져왔고
매일 기록을 하기 위해 일기장도 들고 왔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도 가져왔다.
많은 계획을 가져왔지만 금방 지쳤다.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이는 느낌이다.
갑자기 그림을 그리고, 갑자기 운동을 하고
갑자기 기타를 치니 제 풀에 금방 지쳐버렸다.
이게 내 성격이고 내 습관이다.
많은 것을 동시에 하기에는 벅찬 뇌를 가지고 있다.
한가지 집중할 거리를 찾고 그것이 익숙해 진 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다.
괜히 많은 것을 벌려 놓았다가
한 개도 제대로 집중 못하는 성격
제대로 목표를 잡지 않고
막연히 해야겠다는 계획만 세우고 와서 그럴 수도 있다.
여행에서 어떤 것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많은 것을 남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것이다.
어떤 하나의 제대로 된 목표를 세우고 왔더라면
스트레스 별로 없이 다녔을 것 같다.
다시 간다면 어떤 목표를 세우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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