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여행의 끝은 언제까지일까?


여행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 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을 때부터

 - 떠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 배낭을 메고 집을 나오는 순간부터



여행이 실감나는 때는

배낭을 메고 집을 나와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다.

그 순간에는 내가 정말 특별한 존재인 것만 같고

주변의 사물이 새로워 보인다. 

길을 걸을 때, 비행기나 기차나 버스를 탈 때까지

떠난다는 기분에,

살아있다는 즐거움에

몸서리를 치는 것이다.


여행의 끝은 언제까지일까?

그런데 여행의 끝을 정의하기는 정말 어렵다.

여행을 하다보면 아, 여행이 끝났구나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아직 집으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여행의 끝은 아니다.

집에 돌아와서 짐을 풀었다고 해도

여행이 끝났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때도 있다.


내가 지금까지 세번째 상황이었던 것 같다.

마무리를 짓는 느낌이 들어야하는 데

그걸 제대로 안 해 놓은 거지

지금은 조금씩 그 마무리를 짓고 있음에

감사하고, 이번에는 제대로. 끝내기를


Posted by yum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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